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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WEEK07] 일상 : 가을과 포스팅과 건강에 관하여
    SW Jungle/Life in Jungle 2022. 11. 5. 01:52

    요 며칠 몸이 좋지 않다.

    잠이 부족해서인지, 컨디션이 영 돌아오질 않는다.

    그래서 깊은 글을 쓸 여력은 안 되고,

    가벼운 한 문단 정도의 글 몇 개를 써 보려 한다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🍁 🍂 가을이 가고, 겨울이 오고

    초가을 볕 좋았던 날의 단풍과 으슬으슬했던 날의 단풍. 온도의 결이 사뭇 다르다.

    오늘 저녁은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탓에 꽤 추웠다.

    단풍이 물든 지도 오래 되었고, 이제 활엽수들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.

    겨울이 온다는 신호다.

    그런데 올해는 가을이 짧단 느낌은 없었다. 최근 몇 해 동안에는 날이 계속 덥다가 한순간에 찬 바람이 들이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, 올해는 가을이 명확히 있다는 느낌이다.

    그동안 가을이 짧았던 것이 아니라 나에게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니었을까, 싶다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🤯 주제의 어려움, 포스팅의 어려움

    정글에서 배우는 내용이 날이 갈 수록 어려워지고 있다.

    Red-Black Tree를 배운 5주차부터 그랬다. 그래서 블로그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는 싶은데, 잘 정리할 능력이 안 돼서 못 쓰고 있다.

    RB Tree를 포스팅한 글은 정말 내가 완전히 이해하고 잘 정리해서 적었다기보다는, 적어야 하니까 억지로 적은 느낌이 강했다. 그래서 내용도 잘 읽히지 않고, 허점 투성이다.

    블로그는 개인의 공간이라지만, 동시에 남에게 보여지는 공간이기도 하다.

    그래서 나는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, 내 생각이 아닌 어떤 정보를 적어야 한다면 최소한 정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.

    블로그를 참고하는 사람들이 올바르지 못한 정보글을 본다면, 그 사람 입장에서는 완전히 시간 낭비니까.

    그래서, 한정된 시간에 적는 블로그 글이니까, 범위를 좀 좁혀볼까 하는 생각을 한다.

    예를 들면 C언어로 malloc(메모리 할당기)을 구현했다면, 그 전체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보다는 사용된 일부 기술에 관한 내용을 담는 것이다. 메모리 주소를 8의 배수로 정렬했을 때의 장점같은 거 말이다. (8의 배수는 이진법으로 01000, 11000 과 같이 하위 비트가 0인 형태로 나타낼 수 있는데, 이진법을 쓰는 메모리 공간에 안 쓰는 하위 비트가 생기면 그곳에 다른 정보를 저장함으로써 메모리 공간을 아낄 수 있다!)

     

    도시를 최소 비용으로 순회하는 외판원이 포인터를 사용하여 다른 노드를 가리키고, 그 노드들 간의 관계가 Red-Black Tree 형태로 나타나며, 외판원은 패딩을 통해 8바이트에 정렬이 되어 있고, 뒤에는 응용(Application)이 있다. 혼란한 우리의 머릿속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🏋️🍎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

    여기서 '주 3회는 달리기를 하자'는 마음을 먹었고, 실제로 잘 실천해 오다가 최근에 실천하지 못했다.

    저번 주에 하루 아팠던 탓에 malloc-lab을 구현할 시간이 부족했고, 그래서 제출 전날 새벽 5시 30분까지 밤샘 구현을 했다. 그리고 다시 아침 9시 반에 나와서 코드리뷰를 했다.

    그러고 점심시간에 들어와 씻고 잠깐 낮잠도 자서 좀 괜찮아졌다, 싶어서 밤에 맥주를 마시고 왔는데, 생각보다 피로가 많이 누적된 탓인지 오늘 일어났을 때 많이 힘들었다. 도저히 집중할 컨디션이 아니어서 계속 강의실과 숙소를 왔다갔다하며 잠을 잤다. 그러니 자연히 달리기는 뒷전이 되었다.

    식습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. 일단 나는 매운 걸 잘 못 먹는데, 오늘 점심에도 매운 고추짜장을 먹었다가 지금 혼이 나는 중이다.

    그리고 계속 뭘 먹는다. 초콜릿이나 과자, 사탕같은 간식 말이다.

    또 커피를 너무 자주, 많이 마신다. 아메리카노 4샷을 한 번 먹고, 부족하면 또 먹고 한다. 내성이 생겼는지 이젠 커피를 마셔도 깨는 느낌이 없다.

    식습관을 좀 고치고, 잠을 많이 자고, 컨디션이 회복되면 운동도 다시 꾸준히 해야겠다.

    일단 오늘 얼른 자야지.

     

     

     


    영화관에서 좋은 영화를 보고 싶다.

    가능하면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. 눈물 찔끔 흘릴 수 있는 걸로.

    가을을 보낸다는 건 그런 거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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